2025-03-06 IDOPRESS
서울 양천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월세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이승환 기자] 지난달 전국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율이 또다시 역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사기로 촉발된 전세포비아가 좀처럼 가시질 않는 모습이다.
월세 계약 비율 상승에는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대출이자를 내며 목돈의 보증금을 내기보다 월세 부담을 선호하는 현상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거시설 28만4454건 중 월세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17만9656건(63.2%)으로,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비율이다.
이 통계에는 아파트·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이 포함된다.
월세 비율은 매달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10월 56.8%였던 월세 비율은 11월 58.3%,12월 60.6%를 거쳐 올해 2월 63.2%를 기록했다. 임차인 10명 중 6명은 매달 집주인에게 월세를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월세 비율은 전국 평균(63.2%)보다 높은 67.1%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56.2%,52.4%로 임대차 계약의 절반 가량이 월세였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 보다 전셋값 감소 속도가 더 빨랐다. 특히 대전(72.4%),부산(71.4%),대구(67.3%) 등의 월세 비율인 70%에 육박하며 임대차시장 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는 임대차 시장이 월세로 재편되는 원인으로 전세 보증사고 비율이 높은 빌라와 단독주택 전세 기피 현상을 꼽는다. 하고 있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4896억원으로 전년(4조3347억 원)보다 3.6% 증가했다. 보증사고 규모도 2021년 5790억원,2022년 1조1726억원에서 2023년부터는 4조원대로 급격히 늘었다.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 증가도 또다른 원인을 지목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16%(KB부동산)로,이는 지난해 9월(4.09%)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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