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클래식…공연장 대신 집에서 본다

2025-10-31 HaiPress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


무료·커피 한잔 값으로 관람


공연 보며 실시간 채팅도 즐겨


'N차 관람' 마니아 수요도 흡수

김준수·옥주현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엘리자벳'. EMK뮤지컬컴퍼니

연극과 뮤지컬은 물론 발레와 클래식 연주회까지,다양한 공연예술 실황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무료 또는 커피 한 잔 값으로 집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높은 티켓 가격 때문에 공연장 방문을 망설이는 관객들에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극장에서 작품을 함께 시청하는 관객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등 색다른 재미도 제공한다. 여기에 막을 내린 공연을 다시 보고자 하는 'N차 관람' 수요까지 더해지며,온라인 공연 스트리밍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공연 관람 채널로는 우선 OTT를 들 수 있다. 디즈니+는 EMK뮤지컬컴퍼니의 대표작 6편의 실황 영상을 서비스 중이다. 옥주현·이해준이 출연한 '엘리자벳'과 카이·박강현이 출연한 '엑스칼리버'를 비롯해 '웃는 남자'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몬테크리스토' 공연 영상을 PC와 모바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몬테크리스토'는 8K 화질의 시네마틱 카메라 14대로 촬영해 선명도를 높였고,'엘리자벳'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적용해 극장의 현장감을 생생히 구현했다는 게 EMK뮤지컬컴퍼니 설명이다.


디즈니+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 공연 실황도 감상할 수 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알렉산더 해밀턴의 생애를 힙합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2016년 토니상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영상 공개 직후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200' 2위를 기록했다.


국립극단은 자체 플랫폼 '온라인 극장'을 통해 '만선'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스카팽' 등 대표 연극을 상시 제공한다. 11월 21일 막을 올리는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복수의 씨앗'을 비롯해 여성 배우 이봉련이 햄릿으로 분해 동시대성을 부각한 '햄릿',체호프의 유작 '벚꽃 동산',조지 버나드 쇼의 극 '세인트 조앤' 등 주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복수의 씨앗'의 한 장면. 국립극단

국립극단은 11월 1일 개관 4주년을 맞아 VOD 중계와 함께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특별 이벤트 '챗온'을 선보인다. 챗온은 온라인 극장에서 관객들이 작품을 함께 시청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이다. 신작 '십이야'를 시작으로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조씨고아,복수의 씨앗'까지 세 작품을 11월 한 달간 별도 VOD 중계를 진행한다.


온라인 극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정상적인 극장 운영이 어려워 시작한 서비스다. 2021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26편을 상영하며 누적 관람객 2만1870명을 기록했다. 올해 8월에는 관람료를 9900원에서 4900원으로 낮추고 관람 기간을 3일에서 7일로 늘리는 등 문턱을 낮췄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공연예술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온라인 관람 수요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다. 재관람을 원하는 관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른 공공 예술기관에서도 온라인 극장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스트리밍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7월 '디지털 스테이지'를 정식 운영하며 클래식,연극,서커스 등 100여 편의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회원 가입만으로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발레 '지젤',연극 '오셀로',이은결의 마술쇼 '더 일루션' 등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초연 오페라 신작 '물의 정령'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리사이틀 등 최신 공연은 유료로 제공된다.


공연 영상 전문 플랫폼 '일루온'은 러시아 연극 '갈매기' '오네긴'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한데 모아 서비스 중이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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