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8 HaiPress
분당서울대 소화기내과 교수팀
2200여명 환자 데이터 분석
펩시노겐 수치·헬리코박터 음성
위암 고위험군 기준으로 제시
김나영·최용훈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혈액검사를 통해 위암 전 단계인 위선종과 조기 위암의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8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나영·최용훈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위선종과 조기 위암의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을 규명했다.
국가암검진제도는 40세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위암의 조기 발견,치료 성적 향상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근 40세미만의 젊은 위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70세이상 고령층에서는 신체적 부담으로 위내시경을 받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 고위험군을 가려내 선별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교수팀은 혈액검사 기반의 ‘혈청 펩시노겐 키트(가스트로패널)’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위암은 대개 오랜 기간 위 점막이 서서히 손상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데,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가 ‘위축성 위염’이다. 교수팀은 위축성 위염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혈청 펩시노겐 수치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동시에 검사하는 혈청 펩시노겐 키트를 활용해 위암 고위험군을 가려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내시경 및 혈액검사를 받은 2200여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펩시노겐Ⅰ에서 펩시노겐Ⅱ을 나눈 수치(펩시노겐Ⅰ/Ⅱ 비율)가 5.3 이하인 경우 위선종과 위암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펩시노겐Ⅰ/Ⅱ 비율이 5.3 이하인 환자 가운데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음성으로 나타난 경우 위선종 발병 위험은 일반인 대비 3.36배,위암은 2.25배 높게 나타났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헬리코박터균의 음성을 긍정적 요인이 아니라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크게 진행된 위험한 상태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헬리코박터균이 초기에는 위 점막의 손상을 유발하다가 심하게 진행되면 스스로 생존하기조차 어려운 환경이 되면서 사멸하는 현상을 연구에 활용했다.
이번 연구는 위암 조기선별의 새로운 도구로서 혈청 펩시노겐 검사와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의 병합 해석이 갖는 가능성을 실증한 결과로 의미가 깊다.
교수팀은 최근 또 다른 연구에서 펩시노겐 II와 헬리코박터 감염력의 조합으로 젊은 여성의 미만형 위암 고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들을 종합하면 혈액검사를 활용해 국가검진제도의 빈틈을 보완하고 개인 맞춤형 검진 전략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아직 국가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젊은층의 경우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치기 쉽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들 사각지대 환자에게 혈액검사 기반의 선별 전략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임상적 근거”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Gut and Liver’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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