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6 IDOPRESS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현지 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은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기조에서 속도·폭은 부동산 시장의 영향 등 대내외 상황을 본 뒤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통화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겠지만,자칫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불쏘시개·부채질 역할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5일(현지 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내외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환율과 외환시장 변화 등 외부변화를 보며 경기에 따라서 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낮추기로 한 것이고 이미 세 번 낮췄고,빠르게 가고 있다”며 “금리를 내리는 건 다 알고 있는데 얼마나 빠르게,미리 확 다 내려놓을 거냐,(상황을) 보면서 갈 거냐는 외부 변수가 너무 어지러우니 보면서 내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와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금리를 내렸을 때 가계부채 변화 등의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해서다. 또 금리 인하가 경기만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닌 만큼 외환시장과 한중관계 등 외부변화도 보며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금리 내리는 기조는 의심하지 말아달라”며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선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대통령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열리는 상황에 대해선 “금통위원들과 선거를 고려하지 말자”며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서 어느 것이 맞는지 결정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 상황에 대해선 “소비는 무엇보다 내수가 생각보다는 안 좋은 부분이 걱정스럽다”며 “이달 초 연휴 때 얼마나 소비가 늘어날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밝혔다.
또 투자도 걱정하고 있다며 일련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불확실성이 높은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사퇴와 환율 등 아직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달러당 원화값은 최근 하루 새 1300원대에서 1400원대를 보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상황을 보다시피 변동성이 크고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은 어디로 갈지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상황에서는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게 남은 사람의 임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끝나고 재개되는 오는 7월 9일 큰 손해를 보지 않게 노력해 왔다고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 정부는 관세 협의가 끝날 때 어느 나라랑 관세를 어떻게 할지 발표할 것”이라며 “한국 입장에선 가급적 알루미늄·자동차 항목에 대해 최대한 원하는 바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깜빡하는 사이에 154조원 묶였다”…한국경제 위협하는 ‘치매 머니’
“카네이션인 줄 알았는데 금이 딱”…이마트24, 어버이날 ‘순금 카네이션 배지’
“금값 오르는데, 사야지”…은행권 금계좌에 1조1000억 뭉칫돈
한은 총재 “금리 낮출 것…부동산 가격 올리는 부채질은 바람직하지 않아”
“이번엔 하이볼 열풍” 88만캔 초고속 완판된 CU 편의점 하이볼
“수도권에선 주담대 받기 더 힘들어지겠네”…이달 3단계 대출 규제안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