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HaiPress
혁신 신약·글로벌 사업 강화
업계 "경영권 분쟁 빨리 해결을"
오너 일가 간에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한미약품(박재현 대표·사진)이 '10년 내 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11일 한미약품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10년 내(2033년까지) 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조4909억원으로 업계 1위인 유한양행(1조8590억원)과는 아직 격차가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톱티어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목표로 2024~2025년(1단계)에는 국내 시장에서 초격차를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실현하고 해외 임상·인허가 역량을 강화하며 운영체계 효율화와 재정비에 주력한다.
2026~2028년(2단계)에는 혁신신약·복합신약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어 3단계(2029~2033년)에서 혁신신약이 주도하는 성장을 통해 매출 5조원(2033년 국내 2조2000억원,해외·기타 3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국내 사업본부는 근거 중심의 마케팅·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강화하고 혁신신약 론칭을 내세웠다. 2028년 국내 사업 목표 매출은 1조7000억원이다. 신제품개발본부·제제연구소는 신규 용법과 용량 등 새 적응증 개발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센터는 새로운 치료접근법으로 '계열 내 최초(First-in class)' 전략에 따른 파이프라인 구축,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과 자체 개발을 통한 신약 가치 고도화를 추구한다. 글로벌본부는 한미 브랜드의 세계화,신약·신제품의 해외 시장 역량 강화에 나선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실권자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및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한미약품그룹 최대주주 3자 연합이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3자 연합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측은 지난 7일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3월까지 경영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약 개발의 선두주자였던 한미약품이 미래전략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경영권 불안정이라는 악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어야 이 같은 경영전략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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