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HaiPress
김언수 현대차 인도권역장
SUV 크레타 인도서 인기몰이
현지화 전략으로 국민차 등극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14억 인구의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의 소형차 수출 허브가 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가 22일 해외법인 중 최초로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1996년 인도법인 설립과 함께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30여 년 만에 인도시장 점유율 2위의 '국민차'로 올라섰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20년 이상 인도와 인연을 이어온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이 있다. 1991년 현대차에 입사한 그는 인도 델리의 판매마케팅을 이끈 현장 경험을 토대로 2021년부터 인도법인을 이끌고 있다.
IPO 다음날 인도 델리 인근 신도시 구르가온에 위치한 현대차 신사옥에서 만난 김 부사장은 인도법인의 가능성을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서 찾았다. 김 부사장은 "인도에서 가장 비싼 차가 한국에서 가장 싼 차보다 저렴하다"면서 "인도법인을 신흥시장 소형차 수출 허브로 육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IPO로 현대차가 진정한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업체가 인도에서 돈만 벌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도 문화를 존중하고 인도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의 이 같은 신념은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현지 맞춤형 차종을 많이 개발하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작고 차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지 전략화 모델을 갖추고 있다. 전체 판매량 중 현지 모델인 크레타가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입맛이 경차에서 SUV로 옮겨간다는 점을 고려해 현대차의 전략도 SUV 중심으로 따라 옮기고 있다. 지난해 인도 시장 전체 SUV 판매량은 46.6%였는데,현대차는 이미 판매량의 59.9%를 SUV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미국과 더불어 중국 전기차가 힘을 쓰지 못하는 대형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이다. 인도 정부와 중국 정부의 관계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이에 대해 "향후 중국차가 들어와도 현대차가 이미 구축한 현지 딜러망이나 차종 로컬화 등의 강점은 여전히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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