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HaiPress
심승욱 김종영미술관 개인전
조각·설치 등 10여점 펼쳐내
'지나간 시간 속에 남겨진 5개의 군상'
마치 시신을 감싼 듯한 검정 비닐 5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그런데 이 검은 덩어리들은 눕혀 있지 않고 세워져 있다. 이미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못다한 이야기가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2m가 넘는 거대한 형상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지만 공포스럽기보다는 구슬프다. 심승욱 작가의 설치 작품 '지나간 시간 속에 남겨진 5개의 군상'(2024)이다. 언젠가 작가가 뉴스에서 봤던 전쟁 폐허의 한 장면을 작품화한 것이다.
심 작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예컨대 밥을 먹으면서,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뉴스를 보고 무심코 지나친다. 러시아군의 습격으로 온 마을이 쑥대밭이 돼서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는 장면을 봐도,아기를 품에 안은 채 불에 탄 시신을 비춘 장면을 봐도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아 전쟁이 났구나' 하고 넘길 뿐"이라며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잊어버리고,무뎌지는 여러 가지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승욱 작가의 개인전 '흐르는 시간 속 지워지지 않는 질문들'이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종영미술관이 2004년부터 매년 유망 작가를 선정해 개최해온 전시 일환이다.
[송경은 기자]
토스, 보험사와 동일한 자동차 보험료로 비교·추천 서비스
이준석 “해외여행 앱 고지 가격보다 최종 결제때 비싸게 받아…규제해야”
[알립니다]어린이 경제박사 되세요…26일 경제교실 개최
“토허제 재지정 약발 제대로네”…‘강남 7건·서초 0건·송파4건·용산 1건’ 거래량 뚝
푸본현대생명, 고객 맞춤형 보장 강화 ‘건강보험 마이픽’ 특약 확대
“비트코인 강한 상승 흐름, 진짜 랠리 이제 시작”…美 암호화폐 운용사 CEO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