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지정학 불안 키워 … 2025년은 세계 질서 대전환기

2024-10-21 HaiPress

국제정세 전망 세션


전쟁 리스크·美대선결과 따라


새로운 경제지형 생길 가능성

◆ 세계지식포럼 ◆


지난달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의 '2025 국제 정세 전망: 공존의 종말?' 세션에 대니얼 트위닝 국제공화주의협회(IRI) 회장,하시 판트 뉴델리 옵저버 연구재단 연구 및 외교 정책 담당 부총장,히로히토 오기 일본 인터내셔널하우스 지경학연구소 선임연구원,카린 폰 히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국장(오른쪽부터)이 참석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충우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미국·중국 간 갈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2025년은 대전환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제 정세가 확 달라질 것이다."


지난 9월 10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2025 국제 정세 전망: 공존의 종말?' 세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션은 우정엽 현대자동차그룹 전무(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가 진행했고,카린 폰 히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국장,대니얼 트위닝 국제공화주의협회(IRI) 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폰 히펠 국장은 2025년을 대전환기로 명명했다. 그는 "2025년에 우려하는 건 거시적인 차원에서 큰 전환에 대한 부분"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세계 질서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전환의 계기로 선거를 언급했다. 폰 히펠 국장은 "내년까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이 선거를 경험하게 되는데,역시 그중 가장 큰 선거는 미국 대선"이라며 "국제적으로 당면한 과제들이 미국 대선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폰 히펠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기존의 국제 질서가 바뀔 것인지 유지될 것인지가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동맹국 간 관계보다는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미국은 올해 11월 5일에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앞서 6월에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일본도 지난 10월 초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선출되면서 이달 하순 조기 총선을 준비 중이다.


트위닝 회장은 2025년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트위닝 회장은 "우리는 권위주의적인 공격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러시아는 한 세기 만에 우크라이나를 없애려 하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인도·베트남·일본·대만 등과 영토 분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권위주의 국가들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 기존엔 없었던 새로운 동맹이 형성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히로히토 선임연구원은 2025년에 대해 절반은 낙관하고 절반은 비관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국가가 대만에 취할 수 있는 행동들은 일본에 중대한 문제가 된다"며 "억지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정책은 이중적인 목적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군사력을 증가시키는 것과 동시에 외부적으론 외교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히로히토 선임연구원은 중국도 준비가 되지 않아 당장 내년에 대만과 전쟁이 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반면 인도 출신 판트 부총장은 향후 발생할 불확실성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판트 부총장은 "다자주의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힘의 균형도 깨지고 있다"며 "인도 등 중견국들이 부상하고 있어 새로운 국제 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새로운 강대국이 국제 질서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졌다"며 "새로운 경제 지형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폰 히펠 국장은 "2025년엔 전 세계적인 분쟁을 끝내야 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반도체 등 제조업체의 공급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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