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HaiPress
홍콩·북미운임 반년새 27%↑
해운운송 차질에 반사이익도
항공 화물 운임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하계 기간에도 연이어 상승하며 대형 항공사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성수기가 도래하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의 운임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발틱거래소 항공운임지수(BAI) 기준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운임은 ㎏당 5.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저점을 보인 지난 2월(4.66달러) 대비 27% 높다.
항공 화물 시장은 일반적으로 7~8월이 비수기로 운임이 연중 최저치를 보이는데,올해는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운임은 지난 5월 ㎏당 5.53달러를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해운 운임이 급등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 화물에 수요가 몰려 성수기가 빠르게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2019년 항공 운임은 해상 운임 대비 16배 이상 비쌌는데,지난 8월 기준 운임 차이가 6배 이하로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해운 물류 정체로 인해 차질이 우려되는 자동차 부품이나 반도체 공장 증설 물자 등을 유치해 실어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항공 화물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선·국제선 항공 화물 실적은 35만4224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해도 5.6% 많다. 올 1~7월 누적 항공 화물량은 240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019년 1~7월보다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 화물 시장은 팬데믹 기간에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로 유례없는 특수를 누렸다가 2022년부터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가 폭증한 이후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미국과 중국 간 항공편 확대가 요원해지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로 가는 화물도 늘어났다. 지난 7월 한 달간 미주로 간 화물량은 7만8326t으로 2019년 7월 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는 항공 화물 시장에 성수기가 도래해 운임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찍어 주요 항공사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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