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3 HaiPress

미자가 과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사진출처 = 나래식] 개그우먼 미자가 박나래와 12년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12일 저녁 공개된‘나래식’ 60회에는 박나래와 미자의 오랜 인연과 서로에 대한 진심 어린 이야기가 펼쳐졌다.
과거 아나운서를 꿈꾸던 미자는 우연히 KBS 공채 코미디언 모집 공고를 접하고 최종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 KBS ‘개그스타’를 통해 기량을 뽐냈고,2012년 MBC 공채 코미디언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코미디언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미자는 “여러 가지 상처와 상황 때문에 극심한 우울증이 왔다”며 “방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이성을 잃을 정도였다. 그렇게 3년 정도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소속사 제안으로 연극 ‘드립걸즈’에 참여하게 됐다. 미자는 그러나 “몇 년간 사람을 아예 안 만나다 보니,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손발이 떨릴 정도로 공포감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 미자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바로 박나래였다. 박나래는 “어둡고 말을 안 하는 사람이어도 껍질 안의 알맹이가 빛나는 사람들이 있는데,언니가 그랬다. 응달 속에서도 너무 빛나는 사람이고,너무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 후 두 사람은 매일같이 만나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미자는 “나래는 진짜 은인이다.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준 사람이다. 나를 그렇게 끊임없이 찾고 불러준 건 나래 하나였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나는 워낙 소심해서 먼저 연락을 안 하는데,나래는 계속 전화하고,끊임없이 나오라고 하니까 결국 나가게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이건 미담이 아닌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미자는 또 “사람들이 지겨워할까 봐 방송에서 나래 얘기를 안 하려 해도,‘어려웠던 과거를 어떻게 극복했냐’고 물으면 결국 나래 얘기밖에 할 게 없다”며 “이렇게 계산 없이 베푸는 사람이 있나 싶다. 나래는 너무 따뜻한 사람이다. 정말 내 인생의 최고”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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