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감정이 없는 소년의 공감과 이해…뮤지컬 ‘아몬드’

2025-10-27 HaiPress

2022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아몬드’는 초연의 감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무대,음악,대본,연출 등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되어 더 강력한 감동의 ‘새로운 아몬드’가 되었다.

작품은 2017년 출간 이후 100만 부 판매 기록을 세운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가 원작이다. 소설은 그동안 국내외 누적 250만 부 판매,전 세계 30개국 출간,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미국 아마존 베스트북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아몬드’는 2022년 초연 당시 ‘문학과 무대가 만난 모범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이번에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섬세하게 포착한 대본과 음악을 선보인다. 주인공 윤재가 운영하는 책방의 새로운 디자인,LED영상 등에도 변화를 주어 장면마다 감정과 시간을 넘나드는 미장센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윤재가 느끼는 감각의 파편과 감정의 결핍,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시청각적으로 관객과 공유하며 공감 불능의 시대에 진정한 이해의 가능성을 묻는다.

뮤지컬 ‘아몬드’(사진 ㈜라이브,쇼온컴퍼니) 16세 소년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못한다. ‘아미그달라’,혹은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선천적으로 작아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 즉 ‘감정표현불능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서 윤재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도 어렵다. 이런 윤재를 평범한 사회구성원으로 키우려는 엄마와 할머니의 극진한 노력과 사랑 아래 윤재는 별 탈 없이 자라난다.그러나 16세 생일,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다. 순식간에 벌어진 무차별 살인 사건으로 윤재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된다.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윤재. 아직 배우지 못한 표정이 많은 그에게 타인과 어울리는 일은 늘 어렵기만 하다. 가족이라는 보호막이 사라지자 단번에 ‘괴물’로 낙인 찍힌 윤재는 ‘또 다른 괴물’로 불리는 곤이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운명의 장난으로 어두운 터널 같은 어린 시절을 거친 곤이는 무엇이든 날카롭게 맞설 준비가 돼 있지만,사실 상처투성이인 연약하고 보드라운 심성의 소년이다.뮤지컬 ‘아몬드’(사진 ㈜라이브,쇼온컴퍼니)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난 두 괴물이자,양극단에 서 있는 두 소년은 편견 없는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윤재가 소녀 도라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배워가는 동안 곤이는 또다시 세상에서 버림받으며 비극을 향해 치닫는다.작품은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윤재가 분노로 가득 찬 또래 소년 곤이,그리고 자유로운 감성의 소녀 도라와 만나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묻는다.Info


장소: NOL유니플렉스


기간: ~2025년 12월 14일


시간: 화,목,금요일 7시 30분 / 수요일 3시,7시 30분 / 주말 및 공휴일 2시,6시 30분


시간: 윤재 – 문태유,윤소호,김리현 / 곤이 – 윤승우,김건우,조환지 / 도라 – 김이후,송영미,홍산하 등[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라이브,쇼온컴퍼니][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2호(25.10.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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