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HaiPress
출소 직후 SNS에 ‘가족 식사’ 영상 올려
국민의힘 “고급 한우집서 가증스러운 위선”
조 전 대표 “고기 먹고 싶었는데 사위가 사줬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함께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소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된장찌개 영상’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가 ‘가족 식사’라며 올린 영상 속 장소가 서울 강남의 고급 한우 전문점으로 보인다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월 19일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비싼 집에서 먹으면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되는데 그런 이미지는 다 가리고,소박한 된장찌개만 올려놓는 게 가증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의 SNS에도 “저런 위선이 본래 조국다운 것”이라며 “입만 열면 진보 然(연) 하면서 누구보다 기득권과 특권의 삶을 살아온 조국”이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돈 많고 고기 좋아하니까 비싼 한우집에서 맛있게 먹었다고 사실대로 자랑하든가. 출소 첫날이니 조용히 집에서 따뜻한 집밥 먹는 게 정상일 거 같은데”라며 “참 기묘한 가족,참 변하지 않는 조국. 조국이 조국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조국 이 사람 정말 구제불능”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조 전 대표가 ‘감옥에서 고기를 먹지 못했는데 사위가 사준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맞다. 얼마나 고기가 먹고 싶었겠나. 사위가 식사 대접하는 것도 당연하다”면서 “문제는 왜 비싼 소고기를 먹고 된장찌개 사진을 올렸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소하게 된장찌개 먹는 사람으로 서민 코스프레하면 정치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판단했냐”며 “감옥을 다녀와도 교화가 안 된 모양”이라고 남겼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유튜브 갈무리) 앞서 조 전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직후 SNS에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과 함께 된장찌개가 끓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영상 속 반찬 그릇,테이블 종이 등을 통해 조 전 대표가 식사한 곳이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고급 한우 전문점이라고 추정했다.
한 네티즌은 “고기를 시켜야 후식으로 된장죽을 먹는 곳인데 마치 서민 음식인 된장찌개만 먹은 것처럼,사람들이 오해하도록 가식적으로 사진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교도소에서 먹기 쉽지 않다. (교도소를) 나와서 고기를 먹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나오는 첫날에 사위가 고깃집을 예약해 고기를 사줬다”며 “사위 돈으로 고기 많이 먹었다. 고기 먹고 된장찌개 먹었다”고 덧붙였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도 한 라디오에서 ‘고기 먹고 왜 된장찌개만 올리냐며 위선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가족 식사한다고 했지,된장찌개만 먹었다고는 안 하지 않았나”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가 워낙 고기를 좋아한다. 첫 식사로 가족들과 고깃집에 갔다고 나중에 들었다”며 “구워 먹는 고기는 그 안에서 못 먹을 거 아닌가. 그래서 나오면 고깃집에 갈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