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HaiPress
나는 자연인이다 (20일 오후 9시 10분)

김용기 씨는 10남매의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전염병으로 형들을 잃고 어린 나이에 집안의 장남이 됐다.
열아홉 살에 결혼해 일찍 아버지가 된 그는 제대 후 버섯·담배 농사와 물류 등 30년 동안 밤낮없이 일했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치면서 생업을 내려놓고 고향 산골로 돌아왔다.
현재 김씨의 보금자리는 일반 차량으로는 진입조차 어려운 깊은 숲속의 파란 지붕 집이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그는 사다리에 올라 엄나무 가지를 치고 배수로를 파며 홀로 산골살이를 이어간다. 땀에 젖은 몸을 식히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직접 기른 수박을 쪼개 먹는 순간이 그에겐 가장 달콤한 휴가다. 닭과 반려견 깜순이,연못 속 버들치까지 이제는 가족 같은 동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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