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HaiPress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일부 상품 보험료 5~10% 인상
예정이율 인하에,수익성 악화 우려 탓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보장성 상품 위주 인상...신규 고객이 적용대상
이달 일부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암보험 등 장기 보장성 상품 같은 일부 상품의 보험료를 올린다. 신규 고객이 적용 대상이며 최근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만큼 예정이율이 낮아져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보험료를 적게는 5%,많게는 10% 인상하기로 했다. 예정이율이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아져서다. 메리츠화재는 예정이율 인하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향후 인하 폭과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통해 보험금이 지급될 때까지 자산 운용을 통해 거두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보통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오르고,반대로 높아지면 보험료가 낮아진다.
업계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예정이율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전체상품에 대한 인상은 아니고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즉 보험료가 오르더라도 각 사에서 판매 중인 상품 중 일부 상품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건강·유병자 상품에 대해 보험료가 5% 내외로 인상될 것”이라며 “다만 개개인 가입자의 상품 구성에 따라 보험료 인상의 편차는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정이율 인하...업계 전체로 번질까 우려
다만 이같은 예정이율 인하가 업계 전체로는 번지지 않을 전망이다. 예정 이율을 인하하지 않은 또 다른 대형사와 중소형사는 당장에 예정이율 인하 계획이 없어서다. 업계는 회사규모가 클수록 저축성 보험 등 금리가 높았을 때 영향을 받는 계약이 많은 만큼 영향이 크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받은 보험료를 통해 수익을 내면서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다시 되돌려 주며 운영되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성이 줄어들다 보니 예정이율 인하 등 조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일부 상품의 보험료가 오르더라도 또 다른 상품은 보험료 인하 등의 조정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 변화 추이에 따라 예정이율 등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예를 들면 금리가 오르면 예정이율을 높여 다시 보험료를 낮추는 등 상황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달 예정이율 인하 등의 변경이 없는 보험사들은 실제로 금리가 인하된 뒤 추이를 봐서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금융당국의 새로운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무·저해지 상품의 보험료가 올랐던 만큼 예정이율 인하로 또다시 보험료가 오르면 가입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달부터 보험료 오른다”…암보험 등 보장성 상품 위주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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