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전환 1년’ iM뱅크, ‘대구’ 꼬리표 뗐을까

2025-08-04 HaiPress

그룹 순익 1년새 2배 이상 ‘쑥’…외형성장 선방


정체성 확장 아쉬워…‘진성화율’ 중하위권


“지역적 사업 전개,기업대출 소극적” 학계 평

iM뱅크(전 대구은행)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iM뱅크(전 대구은행)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전국구 금융사로 재도약한 iM금융지주(전 DGB금융지주)가 1년새 순익 규모를 두 배 넘게 불리며 외형성장에 선방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객 기반은 지방에 머물러 있는 등 정체성 확장에는 다소 더딘 모습을 보여,역외 고객확보를 위한 대대적 체질개선이 절실하단 평이 따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6.2% 증가한 3093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계열사별로,iM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2.0% 증가한 25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계열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이자이익이 선방한 가운데 큰 폭의 대손비용 감소세까지 이어지며 이익규모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iM증권이 순이익 541억원을 기록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의 순익도 각각 138억원,297억원으로 집계됐다.

DGB대구은행(현 iM금융지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터넷은행보다 미흡”…앱 경쟁력 한계 지적

실적면에선 시중금융지주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리스크를 단기간 상쇄하고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냈단 평이 나오지만,‘정체성 확장’에 있어선 아직 과제가 산적하단 지적도 제기된다.

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올 1분기 iM뱅크의 고객성과를 분석한 결과,1년 동안 iM뱅크 앱 설치율은 약 1%포인트(p) 늘어나는데 그쳤다. 1분기 현재 앱을 설치한 고객은 대구·경북이 38.5%로 대부분 역내 지역에 머물렀다.

iM뱅크 앱 설치고객 중 정기 이용고객 비율을 뜻하는 ‘진성화율’은 48.9%로 중하위권에 미쳤다. 이는 시중은행 전환 전인 전년 동기(57.2%)보다 8.3%포인트(p) 역성장한 수준이다.

이는 곧 설치고객이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확보고객은 증가하지 않았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마저도 여전히 역내 지역에 머물러 있다.

앱 이용경험 평가에 있어선 “시중은행과 유사하고 인터넷은행(인뱅)에 비해선 미흡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기업대출 적극 나서야…도전적 경영전략으로 체질 개선을”

컨슈머인사이트는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후 초기의 상승 동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포화상태인 앱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기존 시중은행은 물론,인뱅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의 개발이 요구되고 수도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신속한 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선 iM금융지주의 시중금융사 전환 과정이 ‘소극적’이란 평가와 함께 ‘기업대출’ 역량을 강화해야한단 조언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은 실패라고 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도 없다”며 “아직까지 전국보단 지역적으로 사업을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며 무엇보다 적극적인 기업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빅5(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독점 체제를 견제하고 기업대출에서의 은행 역할을 다변화하기 위해선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취지에 걸맞게 도전적인 경영전략을 재정비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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