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HaiPress
성과급 제도 운영 놓고 평행선…노사 교섭 재개
던전앤파이터모바일 홍보물. [사진 = 넥슨]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의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두고 노사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전면 파업으로 이어졌다.
1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전날 제주본사와 서울지사 사옥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이날부터 주5일 전면 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오플 노동조합은 지난달 말부터 주3일 일부 파업 형태로 쟁의에 들어갔다. 게임업계 최초다.
노조는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으나,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의 3분의 2 수준만 지급하는 등 오히려 삭감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임원 3인에게는 지난 2023년의 10배 규모인 275억원을 GI로 지급해 구성원들의 근로 의욕 저하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년도 영업이익(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하고,이러한 PS 제도를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네오플은 분할 지급 중이라고 반박했다. 네오플은 이미 1차 GI로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고,올해와 내년에 걸쳐 4차까지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전부 받으면 충분한 보상이 된다는 취지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지난달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판교사옥 앞에서 공정 성과 보상 및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또 GI는 신작 프로젝트 론칭 이후 2년간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이익의 일부를 구성원에게 지급하는 제도인데,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2022년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했다. 사정상 중국 시장 진출이 미뤄지면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서비스 개시가 이뤄졌다. 원칙대로라면 성과급은 지급할 수 없으나 기존 출시 계획을 고려해 특별히 3분의 2만 지급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네오플은 전면 파업 현실화에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성과급 지급 방안을 소개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프로젝트 구성원 약 400명에게 연봉의 200% 수준을,A등급 이상의 고성과자는 연봉의 300% 수준을 성과급으로 산정했다.
업데이트 지연과 20주년 행사 취소에 이용자들 불만
24일 서울 강남구 네오플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네오플 노사는 이날부터 공식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임금및단체협약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게임시장에서는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 지연과 20주년 기념 행사가 취소되며 이용자 피해 커진 상황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이용자 A씨는 “짧지 않은 기간 행사용 굿즈를 제작했는데 행사가 취소돼 당황스러웠다”라며 “제작비와 포장비를 네오플이 보전해 준다고는 하지만 평생에 한 번뿐인 20주년을 회사와 직원의 싸움으로 기념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면 파업 및 동시 집회 결정은 단순히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성과를 내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결렬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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