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스템으로 지하수 수질·수위 실시간 관리

사회환원금 3903억원…ESG 경영 모범 제시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삼다수’의 취수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수 제조 공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물의 미래’를 이끄는 대표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도는 생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995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설립하고 ‘제주삼다수’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환경 영향 평가,공장 준공 등을 한 후 1998년 3월 제주삼다수를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 30년 동안 오직 물에만 집중해온 물 전문가 집단인 것이다.

제주삼담수의 개발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생수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1994년 대법원이 우리나라에서 생수 시판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고,이듬해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면서 우리나라에 생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비가 많이 내리지만 물이 잘 스며드는 토질 탓에 물이 귀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연구를 통해 이 빗물들이 화산암반층을 따라 지하수로 축적돼 지하수 보존량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는 본격적으로 지하수 활용·보존에 나섰고,제주개발공사가 설립돼 수자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면서 ‘먹는샘물’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 같은 제주 수자원 관리의 대표 성과가 바로 제주삼다수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해발고도 1450m 지점에 내린 빗물이 31년 동안 화산암반층을 따라 자연 정화돼 천연 미네랄을 머금은 고품질 원수로 완성된다. 그 희소성과 수질에서 ‘프리미엄 생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청정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취수원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1996년부터 취수원 인근 토지를 꾸준히 매입해 현재 축구장 100개에 달하는 면적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총 113개소의 수자원 관측망을 통해 지하수 수위·수온 등을 수시로 조사하고 있다.

또한 제주개발공사는 제주 지하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취수원 수자원 통합정보시스템(i-SGMS)을 구축해 강수량,지하수위,수질 등 지하수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모니터링하며 방대한 빅데이터와 연구 자료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속가능한 수자원을 위해 취수량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제주도의 연간 지하수 함양량은 17억5800만t으로,이 중 제주삼다수의 연간 취수허가량은 전체 함양량의 0.09%에 해당하는 165.6만t 이하로 철저히 지키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역시 제주개발공사의 주요 사명 중 하나다. 제주개발공사가 지금까지 공헌한 누적된 사회 환원 규모는 3903억원으로,이는 누적 순이익의 43.4%에 해당한다. 매해 연간 매출의 약 6% 내외를 지역에 환원하고 있으며,이는 국내 주요 기업 평균 환원율(0.12%)의 약 51배에 달하는 수치다.

제주개발공사는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사의 ESG 경영은 외부 기관에도 인정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 ‘2024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평가에서 중앙 공공기관·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을 포함한 전 부문에서 전국 백분위 만점(100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4년 연속 최고 단계(Level 5)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백경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제주개발공사의 30년은 한 방울의 물에도 진심을 담아온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제주 지하수를 지키고,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생수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제주삼다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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