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사전 - 55] 직장인 목에 걸려있는 출입증 ‘그거’

“그거 있잖아,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야심찬 발명과,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가끔은 지적이고,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바쁘다바빠 현대사회 직장인의 상징,랜야드. 엄밀히 말하면 사원증 랜야드지만 넘어가자. [사진 출처=초이템] 1명사. 1. 랜야드 2. 명찰줄,사원증 목걸이 3. 피탈방지끈(軍)【예문】지하식당 최애 메뉴인 제육을 이제 막 먹으려는데,랜야드에 걸린 사원증이 먼저 시식하고 말았다.랜야드(lanyard)다. 끈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랜이에르(lanière)에서 유래한 단어로 신분증·출입증 따위를 목에 걸거나 할 때 쓰는 가는 끈을 의미한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명찰줄·사원증 목걸이 등으로 명기하고 있지만,랜야드에 정확히 대응하는 우리말은 없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지난해 5월 21일 랜야드의 우리말 표기에 대해 “해당 단어를 찾을 수 없다”라고 답변을 남겼다. 마치 이 글을 위한 것처럼 알맞은 대답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필자가 질문을 남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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