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HaiPress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인터뷰
"에이전트,엑셀처럼 일상화
인간 역할 빠르게 대체할 것"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에까지 나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향후 에이전트의 활용 여부가 개개인의 취업까지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일상과 기업의 업무뿐 아니라 일자리 시장 판도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HR테크기업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가 엑셀·파워포인트(PPT)처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시기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앞으로는 AI 에이전트를 얼마나 잘 사용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채용시장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설립된 원티드랩은 구인·구직 시장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구직자와 회사를 연결해준 1000만건 이상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구축한 AI 매칭 알고리즘으로 특정 회사 내 특정 직군 지원 시 예상 합격률을 산출해 알려주고 기업에는 가장 적합한 지원자,구직자에게는 최선의 직장을 제안해 AI를 활용하지 않은 일반 지원 대비 합격률을 4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런 원티드랩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가 바로 AI 에이전트다. 현재 이 회사는 챗GPT·퍼플렉시티 등 20개 이상의 생성형 AI 중 이용자가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고,이를 활용해 이력서 자동 요약이나 AI 면접 코칭 같은 구인·구직 업무보조뿐 아니라 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제작까지 할 수 있는 구독형 AI 에이전트인 '원티드 라스'를 운영 중이다.
그는 "현재 원티드랩에서도 라스를 통해 3~5일 정도면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퀄리티의 AI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더 발전하면 기업이 구인을 지시하기 전에 AI가 알아서 그 기업에 필요한 직군과 그에 맞는 지원자를 제안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업계 동향과 경제 상황을 분석해 보니 앞으로 당신의 기업에는 이런 역량과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각광받을 것이니 이들을 미리 확보하면 좋겠다고 스스로 판단하고,가장 적합한 인재를 추천까지 하는 에이전트가 출현할 것"이라며 "원티드랩도 이를 목표로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약 58억2000만달러로,2030년까지 연평균 4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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