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기획단장 고한승 '먹거리' 발굴에 힘 싣는다

2024-11-27 HaiPress

'이재용 측근' 박학규 사장


사업지원 TF에 전격 합류


정현호부회장과 호흡맞춰

◆ 삼성전자 인사 ◆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사업기획단을 크게 보강했다. 경계현 사장이 맡고 있는 미래사업기획단 단장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을 임명한 것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은 2023년 신설 조직으로 신사업추진단이 그 전신이다. 신사업추진단은 오늘날 삼성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용 전지·바이오 사업을 발굴한 조직이다. 그만큼 미래 사업이라는 임무가 막중하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전영현 부회장(1대)이나 경계현 사장(2대)처럼 전자 부문 기술통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만큼 폭넓은 시야를 갖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라는 메시지다. 특히 고 사장은 삼성그룹 신사업팀과 바이오사업팀을 거쳐 오늘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일군 창립 멤버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는 TF를 이끄는 정현호 부회장을 유임해 경영 안정화를 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는 경쟁력 회복,외부적으로는 법적 리스크 극복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1심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2심 선고가 내년 2월 3일로 잡혀 있다. 이 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큰 만큼 안정적 경영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정 부회장을 보좌하는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에는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인 박학규 사장을 임명했다. 그 자리를 맡았던 사업지원TF 김용관 부사장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DS부문을 한층 보강하면서도 TF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어느 때보다 컨트롤타워 역할이 중요한 만큼 2월 이후 추가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달 연간보고서를 통해 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로 컨트롤타워 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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