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HaiPress
치앙마이 / 사진=pxels SNS 등에서 유명한 해외 관광 명소를 방문하면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과 한국어 간판 덕에 종종 한국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렇듯 보편적인 여행에 싫증을 느낀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마치 현지인처럼 여행지에 스며들어 ‘현지화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한 달 살기 등 여행지에서 머무르는 것은 가장 농도 깊은 현지화 여행법이다. 제주항공은 ‘태국 치앙마이’와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 등 세 여행지를 한 달 살기 최적화 여행지로 권한다.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태국의 지붕인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 감상은 기본이다. 여기에 현지 시장에서 식자재를 사고 직접 태국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요리 수업과 요가나 미술 등 체험도 발달했다. 자연에서는 태국 현지인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체험도 하며 알찬 현지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괌 / 사진=pxels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한 달 살기’ 여행지로 미국령인 괌이나 사이판이 제격이다. 이들은 단순 여행의 목적보다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방학 기간에 맞춰 현지로 교육 여행 수요도 많다. 괌·사이판에서는 주요 숙박시설에서 원어민 영어 교육과 문화 체험 수업을 포함한 ‘한 달 살기’ 패키지를 판매해 자녀 교육과 여행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자녀가 영어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는 호캉스와 골프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것’부터 깔아야 제대로 된 현지 여행이라 할 수 있어
타베로그 플랫폼 화면 / 사진=타베로그 플랫폼 화면 캡쳐 현지화 여행이 유행하며 생활 편의를 위한 현지 애플리케이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에서 현지인들의 후기 글을 보고 평이 좋은 맛집을 가고 싶다면 ‘타베로그(Tabelog)’ 앱을 이용을 추천한다.
대만 여행 전에는 정부에서 운영 중인 공유 자전거 대여 앱인 ‘유바이크’를 깔고 가면 좋다. 타이베이 등 도시는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기에 근거리 이동 시 앱을 깔고 공공자전거를 찾아 타면 현지인 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베트남 여행 시에는 ‘비(be)’라는 현지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가면 좋다. 통상 유명한 그랩(Grab)이나 고젝(Gojek) 등 통상 한국에서 잘 알려진 현지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의 후발주자로 가장 최근인 2018년 등장했다. 음식 배달이나 차량 이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타 앱과 비교했을 때 동일 거리에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유용하다.
취미 즐기러 가는 게 목적인 ‘인터레스트립(Interestrip)’이 뜬다
제주항공 이색 여행 프로그램 ‘여행심화반’ / 사진=제주항공 오롯이 개인의 취미나 관심사를 즐기는 걸 목적으로 떠나는 여행인 인터레스트립(Interestrip)이 뜨고 있다. 인터레스트립은 관심을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와 여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트립(Trip)’의 약자다.
실제로 제주항공이 발표한 ‘2024년 여행 추세’에 따르면 지난해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설문 응답자 2909명 중 약 68%인 1986명이 ‘오직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제주항공은 인터레스트립 수요 증가에 따라 특정 분야 전문가와 함께 해외 여행지를 관광하는 이색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일본 마쓰야마에서 진행한 여행심화반 ‘낭만을 그리는 여행’이 있다. 이 상품은 판매 당일 매진을 기록해 추가 강의를 개설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제주항공은 앞으로 도쿄 화방 및 문구점 여행,시즈오카 후지산 캠핑 여행,홍콩 사진 여행 등 다양한 컨셉의 여행심화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 “영화 속 그곳” 마니아 울리는 성지 투어
(좌) 영화 중경상림 속 한 장면 (우) 해당 장면에 나온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사진=FLICKR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여행인 ‘성지 투어’ 역시 인터레스트립 여행 방법의 하나다. 제주항공은 일본·홍콩·프랑스 등을 성지 투어 인기 여행지로 꼽았다.
일본은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인 오이타와 도쿄,‘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마쓰야마,‘슬램덩크’에 나온 가마쿠라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배경 지역을 찾는 수요가 많다.
홍콩은 1980~90년대 인기작이었던 ‘영웅본색’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 고전 명작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복고 문화 열풍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등 홍콩 내 해당 영화 촬영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많은 명작의 배경인 수도인 프랑스 파리에서도 성지 투어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속 노트르담 대성당이나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인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촬영지인 뤽상부르 공원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2) 애주가 여기 붙어라,양조장 둘러보는 술 여행
에비스 도쿄 양조장 / 사진=FLICKR 제주항공은 본인의 입맛에 맞는 주류를 찾거나 독특한 바(Bar)를 방문하는 술 여행법도 소개했다.
특히 최근 일본 주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약 3777만달러(약 502억 원)로 작년 동기인 약 2272만달러(약 302억 원) 대비 66%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일본 위스키 수입액 역시 620만달러(약 82억 원)로 작년 동기인 564만달러(약 75억 원)보다 9.9%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직접 일본에 가서 주류를 구매하거나 양조장을 찾아다니는 여행도 애주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삿포로 맥주로 유명한 에비스 도쿄 양조장은 지난 4월 재개장해 3개월 사이에 1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본 3대 사케 양조장 중 하나인 히로시마 사이조 양조장은 오는 10월 전국에서 모인 1000여 개 브랜드의 지역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술 축제’를 개최한다. 사이조 술 축제는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축제다. 술 여행에서는 양조장에서 직접 다양한 종류의 술을 시음해 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크리스마스 D-100…벌써 인기라는 해외 연말 여행지 1위는?
일본 도쿄 / 사진=PEXLES 다음은 미리보는 크리스마스 여행지다. 크리스마스를 100일 남짓 앞둔 시점에 일본 도쿄가 연말 인기 해외 여행지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여행플랫폼 트리플에 따르면 올해 12월 18일~25일 사이 여행 출발 일정을 등록한 이용자들이 지정한 해외 여행지 상위 3위에 도쿄(8.6%),삿포로(6.5%),오사카(5.8%)가 올랐다.
4위는 런던(5.2%)이 차지했다. 이어 5위에는 방콕(4.9%)이 올랐다. 6·7·8위는 후쿠오카(4.3%)·시드니(3.9%)·뉴욕(3.5%)이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삿포로 / 사진=FLICKR 그중 삿포로는 올해 연초부터 7월 말 사이에는 여행 출발 일정을 등록 이용자들이 지정한 해외 여행지 순위에서 9위(3.1%)를 그쳤던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삿포로 지역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는 여행객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풀이한다.
일본 삿포로 지역은 크리스마스 기간 내 도시 전체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말 행사와 크리스마스 시장은 덤이다. 삿포로역 주변과 오도리 공원 일대의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관광 명소다.
이에 인터파크 투어는 오도리 공원을 방문하고 일정 중 일본 전통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북해도 3박 4일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실속 도쿄 디즈니 3박 4일 패키지 상품’도 매력적이다. 여행 일정 중 하루를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만 보낼 수 있어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나는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환상적인 연휴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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