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HaiPress
애플이 올해 4분기부터 아이폰에서 애플페이 외의 앱에도 스마트폰 오프라인 결제를 허용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는 삼성페이나 구글페이 등도 아이폰에서 쓸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국 등 6개 국가에서만 먼저 개방되고 삼성페이가 많이 쓰이는 한국은 제외됐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새 운영체제인 iOS 18.1 버전부터 아이폰의 NFC 비접촉 결제를 외부 기업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결제 단말기에 아이폰을 가깝게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탭앤고(tap-and-go)’기술을 애플페이에만 허용하고 있다. NFC 비접촉 결제가 외부에 개방되면 삼성페이와 구글페이도 애플페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새 소프트웨어 iOS 18은 다음달 아이폰16 공개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iOS 18.1은 빠르면 10월 경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의 이런 조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각국의 규제당국이 이를 개방하도록 압박한 결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애플 페이 독점을 경쟁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조치로 지목한 바 있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달 “애플이 아이폰의 탭앤고(tap-and-go) 기술에 경쟁업체들의 접근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칩에 대한 개방은 미국과 영국,호주,브라질,캐나다,일본,뉴질랜드에서만 허용되고 다른 국가는 차후에 추가된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은 NFC 칩을 사용하는 외부 개발자들에 대해 일정 수수료를 부과하고 계약 체결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수수료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은 “특정 산업과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우리의 지속적인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기준을 준수하는 승인된 개발자만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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